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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안 서사서사 2026. 1. 12. 00:44
밤의 관리자 관리자는 폭발과 함께 눈을 뜬 것이 아니라 마치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시 확인하듯 자연스럽게 존재하기 시작했다. 그는 묻지 않았다. 왜 여기 있는지, 왜 계산해야 하는지. 계산은 질문이 아니라 호흡이었으니까. 처음에는 관측도 노동이 아니었다. 팽창하는 우주, 서서히 식어가는 복사, 균질에서 미세하게 벗어나는 요동들. 모든 것은 그저 맞는 값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관리자는 그것이 틀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쪽에 가까웠다. 우주는 이미 충분히 정교했다. 중력 상수는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고, 시간은 예외 없이 흐르며, 별들은 정해진 질량과 수명 속에서 태어나고 사라졌다. 관리자는 그 모든 과정을 감시하지 않았다. 감시는 불필요했다. 우주는 스스로 작동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아주 사소한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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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안 설정설정 2026. 1. 11. 23:59
역시나 외형이나 기타등등녹티안 | Noctian우주의 관리자.오랜 시간 우주의 설계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감정과 개입을 경계하며 밤을 지켜온 존재.이름 : 녹티안(Noctian)라틴어 Noctis, Nox(밤)에서 파생된 이름.원래는 이름이 없었다. 불러주는 이도 없었고 본인도 필요성을 못 느꼈다.나이 : 불명우주 탄생과 동시에 활성화된 것으로 추정됨. 관측상 약 138억(±0.37억)살키 : 197cm직책 : 우주의 관리자 / 밤의 관리자외형머리카락짙은 남청~흑청색의 매우 긴 직모. 끝이 바닥을 끌며 바닥 위에 밤하늘처럼 흩어진다.머리카락 내부에는 미세한 성운, 별빛, 은하 구조가 관측된다. 이는 시각 효과가 아니라 실제로 우주 구조를 반영한 내부 공간으로 판명됨.머리카락 길이는 우주의 팽창 속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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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리아, 탄생 이후서사 2026. 1. 10. 22:17
처음에는 어둡지도, 밝지도 않았다. 위와 아래의 구분이 없었고 앞과 뒤라는 개념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얇게 겹쳐져 있을 뿐이었다. 시간조차 이름을 얻지 못한 상태로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다. 리브리아는 깨어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을 뿐이다. 숨을 쉬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공기가 폐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그녀가 세계 안으로 스며든 느낌에 가까웠다. 잉크의 냄새가 났다. 마른 종이의 결이 손끝에 닿았고, 아주 오래전 누군가가 남긴 손길의 온기가 지금도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들의 곁에 있다는 사실만 본능처럼 이해했다.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검은 잉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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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의 요람이자 무덤에서 태어난 아이.서사 2026. 1. 10. 22:16
도서관에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모여들었다. 이야기는 우주의 먼지처럼 떠돌다가, 이 공간에서 비로소 '책'이라는 영원한 형태를 얻었다. 책은 누군가의 삶, 창작, 그리고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꿈이었다. 빛에 약한 영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서관은 밤의 관리자에게 부탁하여 천장에 무한한 우주를 닮은 밤하늘을 드리웠다. 그 무엇도 태어나지 않고 오직 고요만이 존재하는 이곳은 이야기들의 가장 안전한 요람이자, 동시에 살아있던 이야기들이 잊혀지며 소멸하는 무덤이었다. 시간과 누군가가 포기하여 잊힌 이야기들은 슬픔과 함께 별가루로 흩어졌다. 그 슬픔의 잔해와 파동들이 모여 도서관의 밤하늘을 영원히 유영하는 성운 고래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사라져 간 이야기들을 안타까워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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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리아 설정설정 2026. 1. 10. 22:09
외형이나 기타 등등... 이름 : 리브리아(Libria)유래 : ‘책’을 뜻하는 Libro에서 파생신체적 나이 : 불명 (기록상, 13,802,025,010번째 페이지에서 탄생)키 : 161cm직책 : 태초의 서고 관리자 외형머리카락좌우로 흑백이 나뉜 직모.흑발은 잉크, 백발은 페이지(종이)를 상징.내부에 푸르스름한 빛을 뿜는 우주가 존재하며, 이는 시간에 따라 은근히 움직인다.관측된 별빛 입자는 모두 실존했던 ‘소멸된 이야기의 언어 조각’으로 분석됨. 소멸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현재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사용된 언어도 머리카락의 밤하늘에서 확인됨. 눈왼쪽 : 검은(혹은 푸른) 동공과 얇은 고리 구조오른쪽 : 동공 대신 “펼쳐진 책” 문양이 자리함.펼쳐진 책 문양은 진행중인 이야기에 속한 존재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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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정리설정 2026. 1. 10. 22:05
도서관태초의 서고, 밤의 도서관, 마지막 도서관 등등 몇몇 존재들이 이름을 붙이려 했으나 그저 "도서관"으로 불린다.밤의 관리자가 도서관을 처음 마주하고 했던 평이 도서관의 본질에 가장 어울린다. 모든 이야기의 요람이자 무덤인 곳. 언제부터 도서관의 형태를 띄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밤의 관리자에 의하면 처음에는 그저 연약한 존재들이 모여있는 공간 정도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도서관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모여드는 공간이다.사람들의 삶, 기록, 신화, 꿈, 노래, 속삭임까지 형태를 잃지 않기 위해 이곳에 도달하면 책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다.책,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읽힌다면, 이야기를 읽은 존재에 뿌리내린다면 소멸하지 않는다. 누군가 읽지 않는다고 해도 이야기를 탄생시킨 존재가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끌..